▲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0.12% 내린 26370.8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0% 밀린 53185.90, S&P500 지수는 0.33% 하락한 7686.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이란 전쟁 재개로 석유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데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시장 하락은 핵심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2%, 아마존닷컴은 2.50%, 구글 알파벳은 2.09% 각각 급락하고 애플과 메타가 약보합에 머물면서 지수를 억눌렀다. 아마존과 구글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20여개 주가가 아마존의 광고가격 조작 혐의를 걸어 소송을 제기했다는 뉴스가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반도체주는 강세였다. 최근 놀라운 실적을 내놓은 엔비디아는 1.48%, SK하이닉스 ADR은 2.2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77% 각각 뛰었다.

퀄컴은 대형투자은행인 서스케해나가 지난 분기 퀄컴 주식포지션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에 3.83% 급등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조기 상용화 기대감에 5.51% 급등했고, 스페이스X도 1.55% 올랐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엑슨모빌홀딩스는 2.72%, 셰브론은 2.13% 각각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산불과 관련, 전력기업에 대한 소송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PG&E는 20%, 에디슨 인터내셔널은 23% 각각 폭락했다.

지난 주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다시 불붙었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선물 가격이 2% 넘게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했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강하게 드러낸 것도 계속해서 증시를 압박했다.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60% 이상으로 높게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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