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메시는 8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

메시는 "(2026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이 결정은 제 마음 깊은 곳까지 아프게 했고,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국가대표 은퇴의 뜻을 밝혔다.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고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는 메시. /사싲=FIFA 공식 SNS


그는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있지 않다"며 국가대표로 뛰는데 한계가 왔다고 전했다.

메시는 자신이 대표팀을 떠나도 그 자리를 대신할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고 했으며, 팬들의 응원에 행복했고 감사한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메시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고 팀이 패한 뒤에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팬들의 간곡한 은퇴 만류에 대표팀에 복귀한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차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선수 생활을 이어간 메시는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까지는 이끌었으나 스페인에 패하며 월드컵 2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월드컵 후에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나는 개인적인 아픔도 겪었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이끌었던 정신적 지주 아버지의 별세로 극도의 상실감에 빠졌던 메시는 결국 대표팀과 작별을 고했다.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팬들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일이기도 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아르헨티나 대표로서 메시의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됐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후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아쉬워 하고 있는 메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2026 월드컵이 아르헨티나 대표로서 메시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


2005년 처음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가 된 메시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최다출전 및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바로 메시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 한 차례(2022년)와 준우승 두 번(2014·2026년)을 차지했다. 그동안 메시가 쌓아온 업적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영원한 전설로 남은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시는 국가대표를 은회해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서의 활약은 이어간다. 이번 시즌 메시는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8골 10도움으로 여전히 리그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득점 1위이며, 도움은 공동 선두에 1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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