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1일부터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을 통해 IRP 전용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이 상품은 그동안 미래에셋생명 자체 채널에서만 판매됐으나 이번 제휴를 통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 미래에셋생명과 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사옥에서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은행 창구를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순표 미래에셋생명 연금영업부문 대표(왼쪽)와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장(부행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실무진이 참석했다./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중심도 ‘적립’에서 ‘인출’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기존 IRP 상품은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ETF, TDF 등 실적배당상품으로 양분돼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미래에셋생명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은 이러한 이분법을 넘어선 대안이다. ‘당신의 연금, 투자로 키우고 보증으로 약속합니다’라는 콘셉트 아래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성과와 연금 지급의 안정성을 결합했다.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거치형 상품으로, 만 50세부터 적립금을 일시에 예치해 가입할 수 있다. 만 55세 이후 원하는 시점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하며, 이미 만 55세를 넘긴 고객은 가입과 동시에 연금 수령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 상품의 핵심은 연금 수령 기간의 하한은 확정하되 상한은 열어둔 구조에 있다. 가입 시 예치한 원금을 20년간 분할해 지급하도록 설계돼 투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20년간 연금 지급이 보증된다. 반대로 투자 성과가 좋아 20년이 지난 뒤에도 적립금이 남아 있으면 소진될 때까지 연금 지급이 이어져 수령 기간이 20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보증’과 ‘투자’를 결합한 상품을 퇴직연금 라인업에 추가하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는 IRP 가입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의 인출 수요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판매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산 개발과 상품 개정을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고객이 영업점 상담 과정에서 상품 구조와 보증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절차도 정비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은 변액보험 특유의 장기, 분산 투자 효과에 연금 지급 보증을 더해 시장 하락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며 “이번 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고객이 은행 한 곳에서 퇴직연금 상품 전반을 통합적으로 상담 받고 맞춤형 연금 설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자산관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의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통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중장기 목표를 지키고자 하는 중장년층과 은퇴 준비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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