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3%대로 올라섰지만 9월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3%대로 올라섰지만 9월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전월(2.8%)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8월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특히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7월 1.4%에서 8월 6.5%로 크게 높아졌다.

다만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7월 15.5%에서 8월 14.2%로 낮아졌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같은 기간 0.9%에서 -2.6%로 하락 전환했다.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3.4%로 전월(2.6%)보다 0.8%p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신요금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3.2%로 전월(2.5%)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소멸로 8월보다 낮아지겠으나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기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