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진흥원, 글로벌 출판사와 1:1 상담…한국 문학 및 출판 IP 진출 확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시장이자 문화 콘텐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한국 출판 콘텐츠의 현지 진출을 위한 대규모 교류의 장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일과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엔와이씨 세미나 앤 콘퍼런스 센터'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하고 'K-북'의 해외 시장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연, 이야기꽃, 다산북스, 미래엔, 자음과모음, 케이크주식회사 등 국내 주요 출판사 15개사가 직접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밀착 상담을 진행한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출판사들의 위탁도서 101종에 대한 판권 상담 대행도 함께 이루어져 한층 풍성한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 소개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세계 출판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출판그룹부터 독립 출판사, 문학 에이전시 등 총 40개사가 참가해 한국 출판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그룹인 '펭귄랜덤하우스'와 '하퍼콜린스', '사이먼앤슈스터'를 비롯해 하셰트 북 그룹의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출판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참가사들과 1:1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 미국 뉴욕 '엔와이씨 세미나 앤 콘퍼런스 센터'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이 열린다./사진=문체부 제공


이외에도 일러스트 전문 출판그룹인 '쿼토 그룹'과 독립 출판사 '오서스 에쿼티' 등 다양한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해 번역 및 출판 판권 계약은 물론, 출판 지식재산(IP)의 2차 저작물 제작 등 후속 사업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상담회 첫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소설 '채식주의자'(한강)와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등을 해외 시장에 알린 1세대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전략: 미국 출판시장 진출과 한국문학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한국 출판 콘텐츠의 경쟁력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한국 출판물은 순수 문학을 넘어 웹툰·웹소설 원작의 그래픽 노블과 영상화 IP 분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북스캔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추공) 인쇄본 10종이 현지 연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천 개의 파랑'(천선란), '홀'(편혜영), '종의 기원'(정유정) 등 다수의 소설작품도 영상화 판권 계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세계 최대 출판시장이자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될 수 있는 핵심 거점임을 강조하며, 국내 출판사들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고 해외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에 활용된 도서들은 행사가 끝난 뒤 뉴욕한국문화원에 기증되어 현지 독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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