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육군 UH-60 '블랙호크' 창정비부터 협력…군용기로 범위 확대
50여년 군용기 정비 경험에 TAI 현지 인프라 결합…동남아 진출 기반 마련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이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 TAI(Thai Aviation Industries)와 손잡고 동남아 군용기 항공정비(MRO) 시장 공략에 나선다. 태국 육군의 주력 헬기인 UH-60 '블랙호크' 창정비를 시작으로 향후 태국군이 운용하는 다양한 군용기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TAI와 포괄적인 항공 MRO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서명식에 참석한 (오른쪽)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 (왼쪽)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양사는 우선 태국 육군이 운용하는 UH-60 블랙호크 창정비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후 태국군이 보유한 다른 군용기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TAI를 대상으로 군용기 정비 공정 표준화와 관련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TAI는 태국군이 운용하는 항공 전력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자사의 군용기 정비 기술과 TAI가 보유한 현지 정비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결합해 태국 내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동남아 MRO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5500대 이상의 군용기 창정비와 성능개량을 수행해왔다. UH-60의 경우 1991년부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축적한 군용기 정비 경험을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동남아 군용기 MRO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K-MRO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으로 전파하고, 양사가 동남아 항공 MRO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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