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43억달러 넘게 늘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79억5000만달러)보다 14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2022년 5월(4477억1000만달러)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폭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3870억7000만달러로 87.5%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303억달러로 7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SDR(특별인출권)은 157억7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도 43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매달 공개해왔던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월별 자료에서 우리나라 세계 순위를 별도 항목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말 이후 2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보도자료 내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를 삭제한 배경과 관련해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국가별 경제 규모 및 대외포지션의 이질성 등을 전혀 통제하지 않은 단순 비교 통계"라며 "외환보유액이 외화유동성 경색 등 잠재적인 충격에 대한 버퍼로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유추할 수 없기 때문에 분석적 가치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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