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SP·인물 모드 강화… 피부색부터 배경 흐림까지 자연스럽게
5000만 화소 초광각에 AI 후보정… 촬영부터 편집까지 활용 넓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카메라 경쟁력을 인물 촬영을 중심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자주 찍는 피사체 중 하나가 사람인 만큼 인물 촬영에는 화소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부색과 주변 조명, 인물과 배경의 거리까지 세밀하게 분석한다.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에 AI 기반 촬영·편집 기능도 더해 일상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다듬는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에서 고병권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프로의 기술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배소현 기자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인생샷'을 주제로 카메라 기술과 촬영법이 소개됐다. 고병권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프로의 기술 소개에 이어 안태영 사진작가가 인물과 음식, 풍경 촬영법 등을 설명했다. 이후 창덕궁 일대에서는 제품을 활용한 야외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카메라 하드웨어뿐 아니라 촬영 순간부터 결과물이 만들어지기까지 관여하는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갤럭시 카메라는 렌즈와 센서로 받아들인 빛을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AI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가 초점과 노출, 색상, 세부 묘사와 노이즈 등을 조절한다.

◆ AI로 피부색·공간감 살렸다… 인물 모드 더 정교하게

삼성전자가 이날 특히 강조한 기능은 인물 촬영이다. AI ISP는 얼굴과 주변 조명 환경을 함께 분석해 여러 색의 조명이 섞이는 실내에서도 피부색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보다 셀피 해상력은 2배, 다양한 조명 아래에서의 피부 표현 정확도는 약 30% 개선됐다.

인물 모드에는 'Super AI Depth' 엔진을 적용했다. 인물과 주변 공간의 거리를 파악해 사람은 선명하게 살리고 배경은 자연스럽게 흐려준다. 기존 'Expert RAW'에서 제공하던 가상조리개 엔진도 인물 모드에 적용해 피사체와 배경 사이의 거리감에 따라 보케와 빛망울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한다.

고 프로는 "카메라로 가장 많이 찍는 피사체가 바로 인물"이라며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사진을 찍어줄 때 인물 모드를 한번 켜보시라"고 말했다.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에서 안태영 사진작가가 인물 촬영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소현 기자


전문 사진작가의 강의도 인물 촬영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안 작가는 얼굴이나 상반신을 촬영할 때 3배 화각을 활용하면 얼굴의 왜곡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변 풍경과 사람의 전신을 함께 담을 때는 1배 화각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화각을 바꿀 때 단순히 화면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촬영자가 직접 거리를 조절하면 인물 크기를 유지하면서 배경을 다르게 담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안 작가는 밝기와 수평·수직을 사진의 기본으로 꼽았다. 촬영 가이드의 격자선을 활용해 구도를 잡고, 밝고 어두운 영역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는 원하는 부분을 화면에서 터치해 노출을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장을 찍을 때는 노출을 고정하면 사진마다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폴드 카메라 선입견 깼다… 초광각·AI 편집도 강화

카메라 하드웨어도 강화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특히 초광각 카메라는 넓은 풍경뿐 아니라 꽃이나 음식처럼 작은 피사체를 가까이에서 찍는 매크로 촬영을 지원한다. 피사체 가까이 카메라를 가져가면 기기가 이를 인식해 접사 촬영으로 자동 전환한다.

   
▲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의 인물모드를 활용한 사진./사진=배소현 기자


24MP 촬영은 여러 장의 12MP와 50MP 이미지를 합성한다. 밝기와 선명도를 확보하면서 세부 묘사를 살려 사진을 확대했을 때도 디테일을 확인하기 쉽다. 야간에는 AI 기반 노출 제어와 디노이즈 기술을 활용해 급격한 밝기 변화와 노이즈를 보정한다.

안 작가는 이번 제품의 카메라를 직접 사용하면서 기존 폴드 시리즈에 갖고 있던 인식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카메라 성능을 고려해 갤럭시 S 시리즈를 주로 사용했다며 "폴드는 사진이 조금 안 좋겠거니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사용해본 뒤에는 "S 시리즈를 꼭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AI는 촬영한 사진을 다듬는 데도 쓰인다. 생성형 AI 기반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에서는 불필요한 물체를 지우거나 옮길 수 있고, 텍스트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해 사진에 새로운 요소를 만들 수도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참석자들이 직접 문장을 입력해 사진을 바꾸는 기능을 체험했다.

영상에는 '삼성 로그(Samsung Log)'와 4종의 Cine LUT(Cinematic Look-Up Table)를 적용했다. 로그 방식으로 촬영한 뒤 블록버스터와 하이틴 드라마, 로맨스, 스릴러 등 원하는 분위기의 색감을 입힐 수 있다. 고 프로는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어려워하지 마시고 찍어보시고 입혀보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서 카메라 하드웨어와 AI를 함께 손봤다. 특히 일상에서 촬영 비중이 높은 인물 사진에 AI ISP와 Super AI Depth 엔진을 적용하고, 초광각·접사부터 촬영 후 편집까지 카메라 활용 범위를 넓혔다. 폴더블의 경쟁 무대도 얇은 두께와 대화면을 넘어 카메라 사용 경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의 인물모드를 활용한 사진./사진=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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