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패션, 금융, 자동차 등 제휴 영역을 넓히며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드 발급 고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한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해 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손잡고 해당 브랜드의 소비자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지그재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 사진=신한카드


먼저 지그재그 이용금액의 15%를 지그재그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30만원 미만 시 3000포인트, 3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시 1만2000포인트, 60만원 이상 시 2만 포인트다.

일상 소비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라이프 Pick 서비스 특별 가맹점 이용금액의 10%를 지그재그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특별 가맹점은 △카페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택시로 구성됐다. 적립 한도는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시 3000포인트, 60만원 이상 시 6000포인트다.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패션, 금융,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카드를 적극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선보인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에 이어 지난달 일상 소비 혜택을 강화한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먼저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신한 SOL페이 결제액의 10%를 할인한다. 건당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 또 챗GPT와 클로드 이용료는 10%, 네이버플러스와 쿠팡와우 멤버십은 50%를 각각 할인한다. 혜택은 각 서비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정기결제에만 적용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커피전문점,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할인 한도를 별도로 운영하며 각각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에는 토스와 손잡고 토스의 얼굴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등 토스 이용 고객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토스원 신한카드’를 선보였으며, 지난 4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협업해 PLCC 3종을 출시했다. 컬리와도 PLCC 개발을 위한 전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BC카드도 PLCC 경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BC카드는 전날 케이뱅크와 함께 온라인 간편결제 시 무조건 6%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히든카드’를 공개했다.

   
▲ 사진=BC카드


‘히든카드’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2040세대와 케이뱅크 고객을 겨냥해 출시된 상품으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팡페이 등 3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집중 제공한다.

먼저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고객이 온라인에서 3대 간편결제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액의 6%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금액은 건당 최대 3000원이다.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은 월 1만원, 100만원 이상은 월 3만원, 150만원 이상은 월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전월실적이나 할인한도 없이 2%를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도 다양한 업종과 제휴 또한 PLCC에 적극적이다.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전방위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포르쉐 삼성카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또 지난해 현대카드와 스타벅스의 독점계약이 종료되자 스타벅스와 새롭게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외에 토스, 호텔신라, 번개장터, G마켓, 오아시스, KTX, 롯데마트, 넥센타이어, HD현대오일뱅크 등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사가 세분화되면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보다 특정 고객층의 소비 특성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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