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미니멀 디자인은 그만"…삼성전자, 제품별 개성 살린다
입력 2026-09-03 15:25:49 | 수정 2026-09-03 15:25:49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마우로 포르치니 CDO, 새로운 디자인 전략 공개… TV·가전·모바일로 적용 검토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획일적인 미니멀리즘에서 벗어나 제품의 역할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색상과 형태, 소재 등을 달리하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추진한다. 기능과 성능을 넘어 전자제품에서도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표현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제품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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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 ||
삼성전자는 마우로 포르치니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새로운 디자인 전략 'Expressive Design'을 소개했다고 3일 밝혔다.
포르치니 사장은 그동안 정보기술(IT) 업계의 제품 디자인이 미니멀리즘이라는 하나의 미학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소비자가 전자제품에 기대하는 가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과 사용 목적에 맞춰 시각적 독창성과 감성적인 요소를 더하는 디자인을 확대한다.
새로운 디자인 전략의 원칙으로는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을 제시했다.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개선하는 데 활용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익스프레시브 디자인(Expressive Design)'에서는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디자인도 달라진다. 웰빙과 관련된 제품에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색감을 적용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제품에는 보다 대담하고 활동적인 색상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프리미엄 제품군에 우선 적용한 뒤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OLED TV 'SH95'를 제시했다. 얇은 OLED 패널의 특성을 활용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Float Layer Design)'을 적용해 화면이 공간에 떠 있는 듯한 형태를 구현했다. 교체할 수 있는 커스텀 베젤을 통해 공간이나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외관을 달리할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SH95를 14가지 형태로 연출하고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결합해 TV가 주변 공간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TV와 가전, 스마트폰의 기술과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디자인에서도 제품별 사용 환경과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해 반영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창의성을 결합한 작품도 전시한다. 참여 작가들은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 스마트폰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한 뒤 AI를 활용해 이를 변형하고 다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AI를 창작자를 대체하는 기술보다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DX부문 CDO 조직은 향후 TV와 생활가전, 모바일 등 제품별 역할과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에 따라 형태와 인터페이스, 색상, 소재 등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AI 서비스와 기기 간 연결 경험까지 디자인 영역을 넓혀 일상 전반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