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 올해 64% 껑충…대형선 웃고 중소형선은 주춤
입력 2026-09-03 15:15:45 | 수정 2026-09-03 15:15:45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해진공,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점검… 케이프사이즈 운임 64.0% 상승
철광석 장거리 운송 증가에 선박 공급 제한… 케이프사이즈 강세 두드러져
중소형선은 선대 증가가 발목…연말까지 강세 이어지나 내년엔 정상화 전망
철광석 장거리 운송 증가에 선박 공급 제한… 케이프사이즈 강세 두드러져
중소형선은 선대 증가가 발목…연말까지 강세 이어지나 내년엔 정상화 전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건화물선 운임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가운데 선박 크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철광석 장거리 운송 증가와 제한적인 선박 공급이 맞물린 대형선은 운임이 60% 넘게 뛰었지만 중소형선은 물동량 증가보다 선박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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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형별 운임 영향 기준./자료=해진공 |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일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 점검 및 전망’ 특집리포트를 발간하고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분석했다.
올해 8월 중순까지 평균 운임은 모든 선형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상승폭은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가 64.0%로 가장 컸고 파나막스 52.1%, 수프라막스 45.9%, 핸디사이즈 38.3% 순이었다.
지난해 운임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운임은 2024년보다 선형별로 19~26% 낮았다.
이를 감안해 2024년과 비교해도 올해 운임은 케이프사이즈 31.6%, 파나막스 13.2%, 수프라막스 9.2%, 핸디사이즈 11.6% 높은 수준이다. 단순한 기저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실제 시장 여건 개선이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케이프사이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케이프사이즈는 철광석과 석탄 등을 주로 운송하는 10만톤급 이상의 대형선이다.
올해 철광석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중국향 주요 항로에서는 물량이 2.8% 늘어난 데다 장거리 화물 비중까지 확대되면서 톤마일이 3.6% 증가했다. 선박이 화물을 싣고 운항하는 거리와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케이프사이즈 선대 증가율은 주요 선형 가운데 가장 낮은 1.4%에 그쳤다. 운송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대형선 운임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진공은 분석했다.
중소형선은 상황이 달랐다.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선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4%, 4.2% 늘었다. 주요 수요처인 마이너벌크 물동량은 0.3%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공급 증가가 운임 상승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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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화물 수요./자료=해진공 | ||
하반기에도 선형별 차별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프사이즈는 철광석 장거리 운송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선박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요 선형 중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파나막스는 곡물과 석탄 수요가 운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신규 선박 유입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프라막스 역시 곡물 운송 증가가 호재지만 선박 공급 증가와 마이너벌크 물동량 정체가 부담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높은 운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14일 기준 올해 4분기 운임선도거래(FFA)는 현물 운임보다 높게 형성돼 연말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내년 이후에는 운임이 다소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연간 FFA는 현물 운임보다 13~18%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현재의 높은 운임이 중기적으로는 낮아질 가능성을 나타냈다.
해진공은 향후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브라질·호주·기니의 철광석 출하량과 미국·남미의 곡물 수출량, 중국·인도의 석탄 수요, 신조선 인도에 따른 실제 가용 선복량 변화를 꼽았다.
해진공은 “현재 건화물선 시장은 모든 선형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화물 수요와 항로 구성, 공급 증가가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국면”이라며 “단기 운임 강세뿐 아니라 내년 신규 선박 인도와 장거리 화물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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