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한국인 최초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 수상
입력 2026-09-03 17:38:25 | 수정 2026-09-03 17:38:2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가능한 사랑', 독창적 예술 세계 구축한 신작 소개하는 스포트라이트 초청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이창동 감독이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9회 밀밸리 영화제(Mill Valley Film Festival)에서 한국인 최초로 ‘어터상(Auteu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캘리포니아영화연구소(California Film Institute)가 주관하는 밀밸리 영화제는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 중 하나다. 이번에 '가능한 사랑'이 공식 초청된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아티스트의 최신작을 집중 조명하는 부문이다.
이와 함께 이창동 감독에게 수여되는 ‘어터상’은 그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독보적인 작품 세계와 영화적 성취를 기리는 시상으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계가 보낸 뜨거운 찬사와 주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
||
| ▲ 이창동 감독이 미국의 권위있는 영화제인 밀밸리 영화제에서 한국인 초초로 어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사진=넷플릭스 제공 | ||
특히 이창동 감독은 앞서 한국 감독 최초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까지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거장으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베니스, 토론토, 뉴욕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올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이라는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서로의 숨은 욕망과 마주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연이은 낭보와 함께 '가능한 사랑' 측은 작품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네 인물의 묘한 감정선을 담아낸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아직 달이 떠 있는 새벽녘 하늘 아래의 해변을 배경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떨어져 저마다의 생각에 잠겨 있는 네 인물의 모습을 포착했다. 해변가에 앉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미옥’(전도연)의 모습은 해고 사태 이후 이어진 긴 시간 동안 그가 겪어낸 삶의 궤적과 깊은 감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 |
||
| ▲ '가능한 사랑'이 네 인물의 묘한 감정선을 담아낸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 ||
이어 과거의 상처를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안고 살아가는 ‘호석’(설경구)은 ‘미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 있지만, 아내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이들 부부가 함께 꿈꾸는 내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반면, 홀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는 ‘상우’(조인성)의 여유로운 태도는 아내 ‘예지’(조여정)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도우며 미옥, 호석 부부와 어울리면서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의 내면에 어떤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지 흥미를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들고 인물들을 관찰하듯 서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의 모습은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진심과 열정이 네 인물의 관계에 어떠한 변화와 균열을 가져올지 긴장감을 더한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난 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