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가정 513곳…8개월 만에 약 2배 증가
수혜 직원 95% “추가 출산에 긍정적 영향”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이 4명으로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돼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의 육아지원금이 큰 힘이 됐습니다.”

올해 3월 쌍둥이를 출산한 김신영 아워홈 책임은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의 ‘육아동행지원금’으로 한 번에 2000만원을 받았다. 출산 때마다 세후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 제도의 수혜 직원은 도입 이후 500가정을 넘어섰다.

   
▲ 김신영 아워홈 책임 가족./사진=한화M&S 제공

3일 한화M&S에 따르면 이달 기준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직원은 총 513가정으로 집계됐다. 제도 도입 1주년인 올해 1월 280가정을 기록한 데 이어 8개월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지원금은 직원들의 실제 육아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쓰이고 있다. 4월 출산한 금지수 한화비전 사원은 지원금을 보태 최근 새집으로 이사했고, 류정현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평소 가격 부담으로 망설였던 프리미엄 유모차를 마련했다. 둘째를 맞은 김태윤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7인승 패밀리카로 차량을 교체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직원 가정에 세후 기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1월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주도로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 8곳에서 먼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 한화비전, 아워홈 등 16곳으로 전면 확대됐다. 계열사 별로는 ▲아워홈 (174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91명) ▲한화세미텍 (49명) ▲한화비전 (46명) ▲한화갤러리아 (38명) 순으로 집계됐다.

김신영 아워홈 책임은 새집 마련에 지원금을 보탤 예정이다. 김 책임은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이 4명으로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4월 출산한 금지수 한화비전 사원도 최근 새집으로 이사했다. 금 사원은 “식구가 늘면서 아이에게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육아동행지원금이 세 식구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류정현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최근 프리미엄 유모차를 구매했다. 류 대리는 “선뜻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고가 유모차를 최근 구입했다”면서 “출산 후 매일 육아전쟁을 치르면서 (비용) 부담을 실감하다 보니 회사의 육아 지원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 것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둘째를 맞이한 김태윤 한화갤러리아 대리는 최근 7인승 대형 차량으로 패밀리카를 교체했다. 김 대리는 “육아동행지원금 덕분에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면서 “매주 아이들과 여행 다니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류정현 갤러리아 대리 가족./사진=한화M&S 제

회사가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한 513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비 10%p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육아동행지원금이 직원들의 추가 출산 의지 제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태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원은 “육아동행지원금으로 육아가 한결 수월해지면서 자연스레 둘째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육아는 여전히 고되지만 회사가 진심으로 함께해준다는 생각에 추가 출산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출산율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1만9430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화M&S 관계자는 “500가정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함께 하면서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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