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매장 성과 가시화…지난해 매출 39% 증가
비교·체험·전문상담 결합한 신규 매장 포맷 확대
대치본점 11일 새단장…상권별 맞춤형 매장 강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리뉴얼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상품을 진열·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체험과 전문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상권과 매장 규모에 맞춰 점포별 구성을 달리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본점을 리뉴얼해 문을 연다. 매장 공간과 가전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이사·웨딩을 비롯해 포장이사, 입주청소, 수납정리, 기존 가전 보상 등 관련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리뉴얼 매장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22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024년 리뉴얼한 4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17.9%였지만, 지난해에는 39.2%로 높아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잠실점을 비롯한 전국 37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매장 수는 299개로, 지난해 말 296개 대비 소폭 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4대 핵심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스토어 뉴 포맷(Store New Format)’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품 진열·판매 중심의 매장을 전문상담과 체험 기능을 강화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고객의 주거 공간에 맞춰 가전과 주방·인테리어 설비를 함께 제안하는 통합 상담형 매장과 모바일 제품을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는 특화 공간 등을 확대해왔다.

온라인 검색과 가격 비교 일상화로 쇼핑 환경이 변화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단순 판매 이상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체험하고 전문 상담을 받은 뒤 설치와 인테리어,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식이다. 상권별 상품 구성과 카테고리 특화, 전문상담을 강화해 온라인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특화 공간 ‘모토피아(MOTOPIA)’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고덕점에서 처음 선보인 모토피아는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등 상품 구색을 늘리고 통신요금제 상담부터 가입·개통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모바일 액세서리와 함께 사진 촬영, 게임·음악 등 기기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가전과 인테리어를 함께 상담하는 방식도 리뉴얼 매장의 한 축이다. 고객의 집 구조와 예산에 따라 가전과 싱크볼·수전 등 내구재를 함께 제안하고 설치 일정까지 연계한다. 이사·혼수나 주거공간 교체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넓히는 방식이다.

리뉴얼의 큰 방향은 같지만 구체적인 구성은 상권의 고객 특성과 매장 면적에 따라 달라진다. 넓은 공간을 갖춘 점포에서는 상품 체험과 전문관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매장은 상품 구색과 진열 방식을 조정해 비교·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식이다. 모든 점포에 동일한 포맷을 적용하기보다 각 매장별 여건에 맞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재단장한 잠실점은 대형 매장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3760㎡(약 1138평) 규모에 약 2만 개 상품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 점포로, 모바일·IT·취미와 프리미엄 가전을 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키보드를 직접 사용해보는 타건 공간과 커스텀 PC 전문관, 게임·VR 체험존을 마련하고 카메라와 오디오 등 취미 가전도 전문관 형태로 배치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과 인테리어 상담까지 더해 가전 구매부터 체험·상담까지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잠실점과 같은 대형 거점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점포에서 리뉴얼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브랜드(PB), 인증 중고상품, 가전 구독과 홈케어 서비스 등 롯데하이마트가 확대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매장 특성에 맞게 접목하는 방식이다. 오는 11일 리뉴얼 오픈하는 대치본점 역시 매장 여건에 맞춰 상품 구색과 진열, 체험 요소 등을 재정비한다. 상대적으로 작은 매장 규모와 대치동 상권 특성을 고려해 공간 효율과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수년간 진행해온 점포 통합 중심의 효율화 작업으로 점포 수 감소 추세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일단락됐다”며 “이제는 상권과 매장 규모에 맞춘 리뉴얼을 중심으로 점포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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