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찾아간 금감원 노조 "지방이전, 금융경쟁력 약화 불가피"
입력 2026-09-04 17:36:27 | 수정 2026-09-04 17:36:27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4일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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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우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위원장(좌측)이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우측)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금감원 노동조합 제공 | ||
금감원 노조는 이날 내부 구성원 172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상우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할 경우 금융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금융소비자와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지면 금융소비자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임직원 일동은 탄원서에 "금융감독원과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결정"이라며 "금융중심지인 서울(여의도 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국과 금융 공공기관이 20년 넘게 금융중심지인 서울에서 명맥을 이어온 까닭이다. 아울러 민간 금융사 및 정책 금융기관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지방이전 시 정보교류도 부족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금감원 및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금융산업의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을 언급하며 "여의도 금융 허브와 용산 업무지구 연결을 통해 세계적 금융·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의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금감원 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강조했다.
노조의 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 이전이 공식화될 경우 만 40세 미만 직원 757명 중 609명이, 변호사 172명 중 147명이, 회계사 361명 중 285명이, 석박사 310명 중 203명이 각각 이탈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연간 금융 민원 80만여건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금감원을 직접 찾아오는 민원 건수도 3468건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국토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지역 재투자 평가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포지티브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