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일상 파고드는 ‘모두의 AI’… 생활 접점 늘린다
입력 2026-09-06 09:42:51 | 수정 2026-09-06 09:42:51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SKT·KT·카카오, 10월 베타 시작… 연내 정식 서비스 출시
카톡·검색·전화부터 예약·결제까지… 국산 기술 활용처 확대
카톡·검색·전화부터 예약·결제까지… 국산 기술 활용처 확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정부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국산 인공지능(AI)을 국민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로 확산하는 데 속도를 낸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톡과 검색, 전화·문자 등 익숙한 서비스에 AI를 연결하고 공공·금융·교육·쇼핑 등 생활 영역으로 활용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서비스가 이미 국내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한 가운데 국민이 별도의 서비스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국산 AI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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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I 이미지 | ||
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카카오·KT 등 3개 컨소시엄은 '모두의 AI'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챗봇 중심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용자 피드백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00만 명이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국산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범용 챗봇에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특화 서비스를 연결해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인증과 신청, 예약, 결제 등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AI'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와 개인정보 보호·보안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 카톡·검색·전화로 넓히는 접점… 국산 AI 생태계도 연결
3개 컨소시엄은 각사가 이미 확보한 이용자와 서비스 기반을 AI의 진입로로 활용한다. 카카오는 49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전화를 중심으로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에서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하고 향후 개인별 AI 에이전트와 외부 사업자가 참여하는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검색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연결한다. 다음 검색·뉴스에서 AI 챗봇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0여개 분야의 특화 서비스를 '이음'에 결합한다. 업스테이지와 NC AI 등 다양한 국산 모델을 활용하며 GPU와 NPU, AI 모델 가운데 이용자의 요청에 적합한 자원을 연결하는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과 라이너 AI 검색 등 기존 서비스에 전화·문자 기반 에이전트를 더한다. 청년에게는 교육·취업·주거, 소상공인에게는 세무·회계·고객관리, 직장인에게는 금융·결제·예약,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건강·복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별 수요를 세분화한다. 앱과 웹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AI 이용층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AI 정책도 '실제 이용 범위 확산'애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44.5%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 챗GPT 국내 월평균 이용자는 2324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산 모델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과 별개로 이미 외산 서비스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실제로 선택할 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정부는 내년 '전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 사업에 2500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1700억 원은 엔비디아 B200 GPU 2000장 지원에, 300억 원은 3개 컨소시엄의 시스템 운영과 안전성 확보 등에 투입한다. 나머지 500억 원은 공공을 비롯한 AI 에이전트 확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모두의 AI'가 안착하면 대국민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 AI 기업의 활용처도 함께 넓어질 수 있다. 카나나·엑사원·업스테이지·NC AI 등 국산 모델부터 NPU와 데이터 처리 기술,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되는 구조다.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의 생활 방식과 공공서비스를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고 실제 사용으로 이어가느냐가 향후 서비스 확산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