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미래전략 세운다…“20년 후 비전은”
입력 2026-09-07 17:00:00 | 수정 2026-09-07 17: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농식품부, ‘2045 미래전략’ 논의 착수
기후위기·지역소멸 넘어 AI·로봇 시대 농정 설계
기후위기·지역소멸 넘어 AI·로봇 시대 농정 설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미래를 결정할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전략 수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범부처 차원에서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목표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20년 후 농업․농촌의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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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가 7일 ‘2045,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자료사진=농식품부 | ||
농식품부는 7일 서울에서 청년 농업인과 농촌 창업가, 한국농수산대학교 재학생, 생산자·소비자 단체, 민간 전문가, 새내기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2045,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리다’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논의는 1945년 광복 이후 80년간의 농정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20년을 좌우할 사회·경제적 변화와 농업·농촌의 구조적 변화를 함께 점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는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 속에서 농업·농촌의 구조적 한계가 심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농업 경쟁력 제고, 농촌 발전, 세대 전환을 주요 축으로 미래를 설계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 농촌 인구 감소 등 현재의 문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농업과 농촌의 운영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농업은 생산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세대의 유입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농촌 역시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면서 주거·일자리·생활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45년을 바라보는 농정의 또 다른 특징은 ‘위기 대응’과 ‘기술혁신’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농업·농촌이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동시에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의 발전,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과 새로운 인력, 새로운 소비와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어떻게 농업·농촌의 성장동력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해석이다.
AI와 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이 농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농업인의 역할과 생산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력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기술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관리하는 농업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2045 전략에서는 기술을 ‘농업에 도입하는 것’과 함께 누가 기술을 활용하고, 어떤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농촌의 일자리와 산업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도 필요하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청년 농업인과 농촌 창업가, 2030 청년자문단, 한농대 재학생뿐 아니라 생산자·소비자 단체와 민간 전문가, 새내기 공무원 등이 함께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이미 6월부터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반(TF)을 운영하고 있으며, 8~9월에는 국민제안 공모전을 진행하고 2030 청년자문단과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는 미래 농정의 방향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실제 미래를 살아갈 세대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청년농과 농촌 창업가의 참여는 농업을 ‘생산 중심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창업, 서비스가 결합된 산업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농식품부는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농정의 발전 과정과 현재의 현안을 돌아보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를 통해 주요 메가트렌드가 미칠 영향을 살펴본 데 이어 농식품부가 제시한 2045년 미래 전망과 미래상 검토 방향을 토대로 참석자들이 미래 농업과 농촌의 모습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20년 후 장기 목표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 수립될 전략에는 구체적인 정책 목표와 단계별 실행계획이 뒤따라야 하는데 농업 경쟁력, 농촌 발전, 세대 전환이라는 큰 방향을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AI·로봇 등 첨단기술의 농업 현장 확산 역시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농가의 투자 부담과 기술 접근성,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활용체계 등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정책 기반도 필요로 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논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20년 후 미래 세대에게 경쟁력 있는 농업과 활력 있는 농촌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