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1032석 객석 매진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연기 조합, 상영 직후 폭발적 환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 영화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의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1,032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깊이 몰입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영화 '가능한 사랑'의 네 주인공 조인성 조여정 전도연 설경구가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프레스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다른 삶의 궤적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영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부터 현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화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네치아를 다시 찾은 이창동 감독과 명품 주연진의 등장은 현장에 모인 이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오아시스' 당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던 설경구를 비롯해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 모두 이번이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플래시 세례와 환호 속에서 베네치아 첫 공식 일정이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 설경구 전도연 커플./사진=넷플릭스 제공
   
▲ 조인성 조여정 커플./사진=넷플릭스 제공

164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은 계급과 현실의 벽에 직면한 인물들의 내면에 깊이 몰입했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오르자 극장 안은 거친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이창동 감독과 배우들을 향해 약 7분간의 끊임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압도적인 현장 분위기에 매료된 설경구와 조인성은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고, 전도연과 조여정을 비롯한 출연진 역시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벅찬 표정의 이창동 감독은 관객석을 향해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식 상영 직후 현장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예고 없이 꿰뚫어 보는 이창동 감독 특유의 예리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평가가 잇따랐으며, 소설과도 같은 깊은 결을 완성해 낸 주연진 4인의 연기 호흡에도 높은 평점이 부여됐다. 특히 밀도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네 배우의 앙상블은 거장의 세계관 안에서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 전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관객과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러한 폭발적인 현장 반응은 주요 영화 평가 지표에서도 증명됐다. '가능한 사랑'은 월드 프리미어 직후 해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데 이어 메타크리틱에서 96점이라는 압도적인 평점을 받아내며 황금사자상 수상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여 관객들을 만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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