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내 유통·개원가 판촉…노바티스는 종합병원 마케팅 전담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유한양행과 한국노바티스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해 손잡았다. 유한양행은 전국 유통망과 개원가 영업 역량을 활용하고 한국노바티스는 종합병원 판촉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랩시도의 처방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사진 왼쪽부터)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경구용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랩시도는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올해 4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랩시도의 국내 유통을 전담한다. 병의원과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판촉 활동도 유한양행이 맡는다. 한국노바티스는 종합병원 중심의 프로모션을 수행해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는 공동 영업체계를 구축한다.

랩시도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 영역에서 처음 허가된 경구용 BTK 억제제다. BTK를 고선택적으로 억제해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 과정에 관여하고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기존 항히스타민제가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식이라면 랩시도는 염증 반응의 상위 경로를 표적한다는 차이가 있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외부 원인 없이 팽진과 혈관부종, 가려움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가 1차 치료로 사용되지만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아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 대안에 대한 수요가 이어져 왔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유통과 개원가 판촉을 맡고 한국노바티스가 종합병원 영업을 담당하는 이번 협력 구조가 대학병원 중심의 전문 진료 영역과 피부과·알레르기 클리닉 등 개원가를 동시에 공략해 랩시도의 초기 처방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랩시도의 국내 허가는 글로벌 임상 3상인 ‘REMIX-1’과 ‘REMIX-2’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12주차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UAS7) 점수 변화량은 REMIX-1에서 랩시도군 -20.0점, 위약군 -13.8점이었고 REMIX-2에서는 각각 -19.4점과 -11.7점으로 나타났다. 두 임상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52주 장기 분석에서는 가려움과 팽진 증상 개선이 투여 1주차부터 관찰됐고 치료 효과가 52주까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장기 투여 기간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24주 분석과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랩시도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라며 "유한양행이 보유한 영업·마케팅 역량과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랩시도의 가치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