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답보상태 사업, 주민 자발적 유치로 돌파구 마련
고창 성송면, 34개 마을 만장일치…345kV 전력망 보강
한전, 20여 차례 주민설명회…연계 송전선로 유치 희망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전력은 7일 전북 고창군 성송면을 345kV 신고창변전소의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약 3년간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신고창변전소 사업은 전북 지역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전력망 연결과 국가기간 전력망 보강을 위해 추진됐지만,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등이 지연돼왔었다.

이번 최종 부지 선정에는 성송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고창 성송면 유치위원회 변전소 유치희망 퍼포먼스./자료사진=한전


한전은 그동안 사업 대상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여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변전소의 기능과 사업 필요성뿐 아니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재생에너지 확대 등 지역에 미칠 수 있는 효과 등을 설명했다.

성송면 주민들은 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변전소 유치에 나섰다.

지난 7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주민설명회와 유치 동의 절차를 진행했으며, 특히 성송면 34개 마을 주민들이 변전소 유치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주목된다.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에서 주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직접 판단하고 지역의 미래를 고려해 유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력설비 입지 갈등과는 다른 양상이다.

한전은 이날 열린 ‘345kV 신고창변전소 및 분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성송면 주민들의 높은 수용성과 자발적인 유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송면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신고창변전소는 전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하고 국가기간 전력망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부지 선정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신고창변전소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성송면 주민들의 유치 움직임은 변전소뿐 아니라 연계 송전선로 사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주민들이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서도 유치 희망을 나타내면서 지역과 전력망 사업 간 상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사례가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수용성을 확보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국가기간 전력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주신 성송면 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의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고창변전소의 최종 부지가 결정되면서 약 3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성송면의 선택이 지역의 변전소 유치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과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