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씨 "최재성,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현재 식약처장과 되게 친해"
한동훈 "공적 권력, 사적 지인 위해 악용한 전형적 '부정부패'...특검해야"
민주 "한동훈 조선불량쪽가위...검찰 내 관련 유출자 있다면 전원 의법조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양모 씨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을 언급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약 청탁' 의혹이 여권으로 불똥이 튀자 "한동훈은 조선 불량 쪽가위"라며 법적조치 의지를 보이며 펄쩍 뛰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8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양 씨가 지난 2021년 9월 신약업체 제넨셀 대표인 강모 씨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강 씨는 "원래 24일 이전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내야 우리가 24일 신청하는 게 있어. 정부지원자금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 씨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장이랑 최재성 국회의원이랑 되게 친하다"며 "최 의원이 정무수석 하다가 지금 바깥에 있지만 문 대통령님이 되게 신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정권을 조금 좌지우지한다"라고 말했다.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향하다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8./사진=연합뉴스


이어 양 씨는 "그래서 한병도랑 최재성은 엄청 친하고, 한병도랑 송영길이 되게 친하다"며 "결론은 교수님이 식약처에 안 풀리는 거 제가 조용히 최 위원장님이나 아니면 뭐 비서실장님이나 이런 분한테 간담 자리 하나 해가지고 '이것 좀 도와달라고, 이렇게 데이터 있고 이런데 안 할, 안 해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얘기하면 움직여줄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자 제넨셀 대표인 강 씨는 "그렇지. 안 되는 걸 되게 해 달라는 게 아니라, 빨리해 달라는 거니까"라고 말한다. 강 씨는 같은 달 4일 양 씨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이런 분들이 한마디라도 해주면 조금 이제 (승인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은 거지"라며 "IND 승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승인이 나면 우리가 정부지원금을 신청을 해야 되는데 150억 짜리를"이라고 한다.

한 의원은 녹취록 공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승원이니까' 해준 것"이라며 "공적 권력을 특별한 사적 지인을 위해 악용한 전형적인 '부정부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외압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소유예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경위를 정리한 글에서 "(해당 신약은)쥐한테 먹였더니 다섯 마리 중 한 마리씩 피 토하고 죽었다"며 "그런데 이걸 감추고, 코로나 치료제로 환자들한테 먹여보겠다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했다"고 적었다.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8./사진=연합뉴스


또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한테 부탁해서 쥐도 토하고 죽는 독약으로 나랏돈 뜯어내고 한몫 챙기려는 것"이라며 "아직도 민주당은 양수진 오빠 독약 로비가 ‘좋은 민원’, ‘공익민원’이라고 국민께 거짓말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최 전 수석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 씨는) 해외에 책을 보내는 봉사 단체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고, 몇년 동안 보지 못하다가 2021년 무렵 용산역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며 "이후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녹취록 공세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9일 전북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을 향해 "'조선불량검', '조선불량쪽가위'"라고 깎아내리며 "검찰 내에 협력자가 없으면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다. 관련 유출자가 있다면 전원 의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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