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첫 가로주택 수주 후 모아타운·지역주택조합까지 확대
올해 노량진·창전동·돈암동 4691억 확보…서울 사업장 8곳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쌍용건설이 기존 강점인 리모델링에 더해 서울 소규모 정비·주택사업을 새로운 수주축으로 키우고 있다. 2021년 홍은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모아타운과 지역주택조합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사업의 누적 공사비가 1조 원에 가까워졌다.

   
▲ 쌍용건설이 가로주택정비와 모아타운에 이어 지역주택조합까지 영역을 넓히며 서울 8곳에서 누적 공사비 90000억 원대의 주택 일감을 확보했다. 사진은 쌍용건설 사옥./사진=쌍용건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역세권 지역주택사업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총공사비는 2150억 원이다.

돈암동 일대 1만3043.3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9층, 7개동, 57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쌍용건설의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이 적용된다.

전체 공동주택은 조합원 물량 410가구와 일반분양 49가구, 공공임대 115가구로 구성된다. 지난달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돈암동 사업은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주택사업 유형을 넓힌 사례다. 가로주택정비와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사업장을 확보한 데 이어 지역주택조합까지 수주 영역을 확대했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분야에서 먼저 주택사업 경쟁력을 쌓았다. 2021년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을 수주했을 당시 누적 리모델링 수주액은 2조5000억 원에 달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도 같은 해다. 쌍용건설은 2021년 공사비 495억 원 규모의 서대문구 홍은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서울에서 첫 사업장을 확보했다.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는 2024년부터 다시 확대됐다. 쌍용건설은 금천구 시흥5동 모아타운 1·3구역을 확보하며 정비사업 수주를 재개했고 지난해에는 시흥5동 2구역과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가했다.

올해는 서울에서 3곳, 총 4691억 원의 주택사업을 확보했다. 지난 2월 공사비 1328억 원 규모의 노량진 은하맨션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5월에는 1213억 원 규모의 마포구 창전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돈암동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서울 수주액은 4000억 원 후반대로 늘었다.

지난 2월 노량진 사업 수주 당시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확보한 소규모 정비사업은 6곳, 공사비는 약 6000억 원이었다. 이후 창전동과 돈암동을 추가하면서 사업장은 8곳, 누적 공사비는 9000억 원대로 불어났다.

홍은동 한 곳으로 시작한 사업 지역도 서대문·금천·강동·동작·마포·성북 등 서울 6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가로주택정비와 모아타운 등 중소규모 사업을 선별해 일감을 쌓은 뒤 지역주택조합까지 수주 유형을 넓힌 결과다.

첫 사업인 홍은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달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서울 가로주택정비시장 진출 5년 만에 첫 사업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 가운데 후속 사업장도 늘어나면서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선보일 기반도 넓어졌다.

건축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9280억 원에서 지난해 1조2563억 원으로 3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1억 원에서 559억 원으로 32.8% 늘었다.

건축부문 수주잔고는 2024년 말 2조2222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6813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지난해 건축부문의 외형과 일감이 함께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주택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을 선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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