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무인 농작업 로봇 분야 총괄기관 선정
로봇 시대 핵심 온디바이스 AI 자립 생태계 구축…농업 대표기업으로 참여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로봇·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국내 자립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농업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주도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서 무인 농작업 로봇 분야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 대동이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서 무인 농작업 로봇 분야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사진=대동 제공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비 약 431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14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국산 AI 반도체와 무인 농작업 로봇 플랫폼, 자율 농작업 AI 솔루션을 개발·통합해 방제·수확·운반·예찰 등 주요 농작업의 무인화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은 로봇·자동차·가전 등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국내 기술과 공급망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가 R&D 사업이다. 정부는 현대자동차·LG전자 등 주요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파운드리 기업을 연계해 AI 반도체 개발부터 생산, 완제품 적용·실증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동은 농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국산 AI 반도체의 농업 로봇 적용과 현장 실증을 주도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인식·판단하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작업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통신 인프라가 제한적이고 작물과 지형 등 작업 환경 변수가 큰 농업 현장에서 AI 농기계와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대동은 농기계 개발·운용 경험과 영농 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과제 전반의 기술 통합과 실증·사업화를 총괄한다. AI 트랙터의 판매·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AI 기술 고도화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 또 방제·수확 성능과 작업속도, AI 판단시간 등 실제 농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제품 사양으로 구체화해 반도체와 로봇 설계에 반영한다. 로봇 플랫폼과 AI 솔루션을 연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조와 인터페이스도 마련한다.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을 비롯해 대동애그테크의 농업 플랫폼, 대동로보틱스의 농업 로봇과 농용 휴머노이드 ‘애그로이드’ 등 그룹 내 역량을 연계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과제는 △농작업 로봇 △AI 반도체 △자율 농작업 AI 등 3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1세부 과제에서는 대동로보틱스가 무인 정밀 농작업 로봇 플랫폼과 모듈형 작업장치를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코라스로보틱스·한아에스에스·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국립농업과학원이 참여한다.

2세부 과제는 팹리스 기업 모빌린트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맡아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반도체와 개발환경을 마련한다. 3세부 과제에서는 모비루스·대동애그테크·슈어소프트테크·서울대학교가 자율 농작업 AI 솔루션과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핵심 기술은 AI SoC(시스템온칩)다. 카메라와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해 자율주행, 작물 인식, 장애물 회피 등 복수의 AI 기능을 로봇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2026~2028년에는 핵심 기술과 시제품을 확보하고, 2029~2030년에는 이를 실제 로봇에 탑재해 농가에서 방제·수확·운반·예찰 등 자율 농작업 성능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외산 AI 컴퓨팅 모듈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AI 반도체의 농업 분야 적용 경험과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향후 관련 기술을 무인 농작업 로봇뿐 아니라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주요 제품군으로 확대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 농업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대동의 농업 AI·로봇 사업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도 AI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과제를 통해 AI 반도체부터 로봇 플랫폼, 자율작업 솔루션까지 영역을 넓히며 농업 분야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 선점 효과까지 더해지면 향후 글로벌 농업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대동이 총괄하는 이번 과제는 AI 반도체와 로봇, 자율작업 기술을 하나로 연결해 농업의 지능화와 무인화를 한 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동은 농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대한민국 농업 피지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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