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마나루 연극제 대상작 '몬스터 허균', 대학로서 재연
죽음 앞둔 허균과 광해군의 가상 독대, 풍자와 해학 극대화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2022년 제19회 공주 고마나루 국제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연극 '몬스터 허균'이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올라 관객들을 만난다.

LP STORY가 기획하고 '날선시선 뾰족한 상상뿔'이 제작하는 연극 '몬스터 허균'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박일석·이금구가 대본을 집필하고 김관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승진 음악감독과 김성화 움직임 감독이 참여한다. 배우 이형주, 위훈, 남승화, 선정화, 조연진, 권이서, 김가람, 권무성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8인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연극 '몬스터 허균'은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역사 속에서 '천하의 괴물'로 평가받았던 교산 허균의 삶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명문 사대부 집안 출신임에도 당대의 신분질서와 유교적 봉건체제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사회적 약자들과 교류했던 허균의 삶을 조명한다.

   
▲ 고전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을 소재로 한 연극 '몬스터 허균'. /사진=날선시선 뾰족한 상상뿔 제공


작품은 1618년 역모 혐의로 처형되기 전 허균이 남겼다고 전해지는 마지막 한마디 "할 말이 있다"에서 출발한다. 처형을 앞둔 허균과 광해군이 독대했다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허균이 목격했던 백성들의 비참한 삶과 신분 차별의 한, 그리고 서자인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며 꿈꾸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무거운 역사극에서 벗어나 풍자와 해학을 극대화한 현대판 마당극이자 음악극 형식의 퓨전 사극으로 완성했다. 꼭두각시놀음과 전통 연희의 '산받이' 형식을 도입해 배우와 인형, 그리고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놀이판을 구성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다.

김관 연출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인 연극을 통해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유와 평등, 이상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며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연극적 현장성을 만끽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00여 년 전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 허균이 남긴 마지막 질문을 담은 연극 '몬스터 허균'의 예매는 주요 티켓 예매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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