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SNS 빅테크인 메타가 소비자용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Muse)'를 출시하면서 9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SNS 빅테크인 메타가 소비자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Muse)'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타는 6.51% 오른 653.39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4일 연속 랠리를 펼치다 전날 살짝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 다시 강하게 튀어올랐다.

메타의 급등은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10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돌파하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핵심 기술주 전반이 조정 압력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메타는 전날 개인용 AI 에이전트인 뮤즈를 출시했다. 이 AI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디지털 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기존의 챗봇이 단순히 정보를 찾아 답변을 제공하는 질의응답 수준이었다면, 뮤즈는 사용자가 목표만 설정해주면 알아서 계획을 짜고 브라우저를 열어 복잡한 디지털 태스크를 실행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저장하면 이를 기반으로 식단을 짜고, 식재료 쇼핑 목록을 작성하는 일 등을 대신 수행한다. 또 사용자의 이메일 발송, 캘린더 일정 관리, 여행 예약, 공공 양식 작성, 온라인 쇼핑 및 결제 등의 업무를 다른 앱 및 웹 서비스와 연동해 직접 처리한다.

메타 투자자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이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고도 정작 돈을 벌지 못하는 'AI 거품론'이었다. 메타는 올해 한 해에만 최대 1,450억 달러 수준의 자본지출(CapEx)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뮤즈의 출시와 함께 도입된 월 20달러(Power 티어) 및 월 100달러(Maximum 티어)의 유료 구독 요금제는 메타가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매출을 뽑아낼 수 있는 명확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음을 보여줬다.

메타가 지닌 최강의 무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WhatsApp)을 이용하는 일간 활성 사용자(DAU) 36억 명의 기존 유저 네트워크다.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쓸 필요 없이, 이미 전 세계 인구가 매일 쓰는 왓츠앱 채팅방이나 SNS 앱 내에 뮤즈를 그대로 녹여내어 즉각 상용화할 수 있다. 이 거대한 유저 층 중 일부만 유료 요금제로 전환되어도 메타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발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