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3일째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돌파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가 3일째 조정을 받았다.

핵심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메모리주는 랠리를 지속했고 호재가 나온 메타는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하락한 26253.3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7% 떨어진 52380.66, S&P500 지수는 0.48% 밀린 7636.3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증시를 덮쳤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올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까지 겹치며 국채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핵심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0.91% 밀린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악보합이었고, 아마존닷컴은 1.78%, 구글 알파벳은 2.28%, 스페이스X는 3,86% 각각 급락했다.

반면 메타는 소비자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뮤즈(Muse)'를 출시하면서 6.55% 급등했다. 뮤즈의 수익모델이 성공할 경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발했다.

HBM과 디램 수요 폭발이 부각된 메모리주도 강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7.05% 치솟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75%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는 10.55% 폭등했다. 최근 오픈AI와 인공지능(AI) 보안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취약점 발견 및 대응'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호재였다.

국제유가 급등에 대표적 석유주인 엑슨모빌홀딩스는 2.22%, 셰브론은 1.91% 각각 상승했다.

금융거래소 운영업체인 Cboe글로벌 마켓의 JJ 키나한 수석 부사장은 "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는 것은 주식시장에 결코 좋은 조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BC캐퍼털의 미국 주식 전략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CNBC에 "단기적인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5~10% 정도의 일반적 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이란 전쟁의 해결 부재,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 역사적인 9월의 증시 약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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