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제품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연례 가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 를 공개했다.

"접으면 여권 크기 스마트폰이고, 펼치면 얇고 시원한 태블릿"이 되는 접이식 형태의 폴더블폰이다.애플은"기존 폴더블폰들이 폰 두 개를 어색하게 붙여놓은 느낌이었다면, 아이폰 듀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벽히 결합해 독보적인 완성도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여권과 비슷한 크기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접었을 때는 앞면에 5.4인치 화면이 있어 일반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앱을 쓸 수 있다. 또 펼쳤을 때는 안쪽에 7.6인치의 대형 화면이 펼쳐진다.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화면이 50% 더 넓어서 영화, 게임, 멀티태스킹을 하기에 적합하다.펼쳤을 때의 두께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다.

 100개 이상의 정밀 부품으로 만든 힌지(경첩)와 특수 레이저 보정 기술을 통해 화면 접히는 부분의 주름(잔여 굴곡)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테두리는 고급스러운 그레이드5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애플 측은 "차세대 A20 Pro 칩과 열을 식혀주는 베이퍼 챔버가 탑재되어 고사양 AI 연산과 게임을 오래 해도 느려지지 않는다"면서"최초로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이며, 가격은 1,999달러(한국 출시가 약 329만 원부터)이다. 

애플의 최초 폴더블폰은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0.28% 밀린 315.34 달러에 마감했다.3일 연속 조정이다.

애플 주가는 이벤트 이전부터 폴더블폰 출시설과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데뷔 기대감으로 이미 상당 부분 상승해 있었다.  막상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던지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은  비싸게 책정됐다. 대중적인 판매량(볼륨)을 이끌기보다는 프리미엄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시장 전반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당장 견인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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