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수주 성공…건축 수주 경쟁력 입증
삼성전자 플랙트 공장 수주…첨단 산업시설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건축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주거와 복합개발 등 기존 사업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차시설과 도심 입체복합개발, 첨단 산업시설 등으로 수주 영역을 확장하면서 건축사업의 체질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설 건설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조감도./사진=금호건설

최근 금호건설이 확보한 사업을 보면 사업 영역의 확장이 뚜렷하다.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을 비롯해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주차 인프라부터 도심 복합개발, 첨단 산업시설까지 건축사업의 외연을 넓혔다.

지난달 31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은 금호건설의 공공 건축 수주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주차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563억 원이다. 금호건설은 60%의 지분을 가진 주관사로 참여한다.

사업은 가격과 기술이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호건설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9월 착공해 2028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거와 공공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입체복합개발 분야에서도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지난 7월 수주한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발주한 이 사업은 총 공사비 약 3506억 원 규모다. 금호건설은 50%의 지분을 확보한 주관사로 사업을 이끈다. 기존 장지버스공영차고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그 상부와 주변 공간을 활용해 공공주택 658가구와 생활SOC, 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교통시설과 주거·생활시설을 한 공간에 결합하는 사업인 만큼 도심 내 제한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심 공간 재편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입체복합개발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시공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호건설은 주거와 공공 건축에 이어 첨단 산업시설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금호건설이 첨단 산업시설 분야에서 새로운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일원에 지상 1층, 연면적 2만3588㎡ 규모로 들어선다. HVAC 메인공장을 비롯해 사무공간과 창고, 실험실, 휴게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HVAC는 냉방·난방·환기와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냉난방공조 시스템이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등 고도의 설비 환경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시설에서 중요한 인프라로 꼽힌다. 금호건설은 이번 공사를 통해 첨단 산업시설 시공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관련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에서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육성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생산시설과 기반시설에 대한 건설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건설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시공을 계기로 첨단 산업시설 분야의 수행 역량을 축적하고 향후 호남권에서 추진되는 관련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건축사업 영역을 세분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 역시 주거·복합개발 중심의 기존 사업 기반에 공공 인프라와 첨단 산업시설을 더하면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단일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서로 다른 성격의 건축 프로젝트를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건축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시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건축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86억 원, 당기순이익이 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6%, 117.9% 각각 올랐다. 상반기 원가율이 93.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포인트 낮아지면서 이익 상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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