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서 한국 자본시장 세일즈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입력 2026-09-10 15:56:34 | 수정 2026-09-10 15:56:34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지자체·금융권 공동개최 해외IR 참석 및 감독당국 면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한국 자본시장을 세일즈하고 나섰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6~10일 런던에서 '금융권·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IR'에 참석하고, 영국 금융감독기구 최고위급과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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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캐서린 브래딕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청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
이 원장은 IR에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추진방향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제고 노력을 유도하고 CEO 선임의 공정성,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을 통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주주가치가 존중받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신성장·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진입·퇴출기준을 정비하고, 기업별 특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역동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대형IB의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고 금융회사의 자본규제를 개선해 첨단기술·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외환시장 인프라를 정비해 외국인의 투자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결제주기 단축, 거래시간 연장 및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유동성·거래시간·투자대상 등 투자자의 3대 제약을 해소하겠다"며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 외국인이 시간·장소 제약 없이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풍부한 자금이 한국시장에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국 국민연금 전략부문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제고된 위상과 국민연금의 글로벌 연기금으로서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 부문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된 연금개혁으로 재정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만큼 장기적이고 유연한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해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핵심 성장전략인 '체계적인 글로벌 투자 다변화'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9%를 해외자산에 배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외IR에서는 주제발표도 진행됐다. 금감원은 '위기에 강한 자본시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최근 시장동향 및 외국인 증권 보유·투자현황을 소개했다. 또 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투자 개요 및 성과'를, 서울시는 '혁신과 투자의 글로벌 중심지, 서울'을, 부산시는 '부산, 한국 해양금융의 중심지'를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IR 발표에 대해 상법 개정 등 기업가치 제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시장접근성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일관된 정책추진, 안정적인 제도정착이 뒷받침돼야 자본시장 경쟁력이 제고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원장은 영국 금융감독기구 최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도 가졌다.
이 원장은 지난 7일 프리차드(Sarah Pritchard) 영업행위감독청(FCA) 부청장과 만나 양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 감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8일에는 건전성감독청(PRA)를 찾아 브래딕(Katharine Braddick) 청장과 △은행·보험 건전성 규제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 코인 감독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에는 재무보고위원회(FRC)를 찾아 리처드 모리아티(Richard Moriarty) CEO와 회계부정 대응 및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한 회계감리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앞으로도 지자체·금융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부의 정책방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한국 금융산업·정책에 대해 지속 소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도와 예측 가능성뿐만 아니라 한국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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