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SDV 등 핵심기술 한자리에…글로벌 수주 겨냥 '히어로' 제품 10종 선정
하이브리드 배터리·통합제어기·PBV 에어백 공개…차세대 UX 기술도 체험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모비스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넘어 로보틱스까지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신기술 60여 종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을 글로벌 주요 수주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2026 R&D 테크데이'를 개최한다. R&D 테크데이는 국내 주요 협력사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격년마다 열리며 올해로 3회째다.

올해 주제는 '모빌리티 부품에서 미래 로보틱스로의 확장'이다. 전동화와 SDV 등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6개 전시존으로 구성하고 로보틱스 부품까지 연계해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액추에이터 2종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주행·주차 통합제어기. 원거리와 근거리용 센서를 융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사용자 경험(UX)존에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상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음향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자체 기술 경쟁력을 갖춘 10개 제품을 '히어로(Hero)' 제품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주요 수주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제품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배터리시스템은 파우치형과 각형, 원통형 등 세 가지 형태의 배터리셀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고객사가 원하는 셀 형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냉각 방식 역시 수냉식과 공냉식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이상 고온 발생 시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벤팅밸브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 기능을 하나로 합친 통합제어기를 공개한다.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주행제어기와 주차제어기를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를 각각 인식하는 것과 달리 두 기능을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저속 주행이나 주차 모드에서 보행자 보호 효과도 강화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탑승 형태에 대응한 안전기술도 선보인다. 역방향 탑승객 보호용 차세대 에어백은 완전자율주행차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서 1열과 2열 승객이 서로 마주 보는 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기술이다. 후면 충돌이 발생했을 때 역방향으로 앉은 1열 승객을 보호하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2개 차선 폭 안에서 유턴할 수 있도록 회전반경을 줄인 서스펜션 시스템과 고속주행이 가능한 네 바퀴 독립 조향시스템, 배터리 열전이를 차단하고 고온 환경을 견디는 내화 소재, 전기차 모터 출력을 높이는 신공법 등이 히어로 제품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기존 주력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로보틱스로 연구개발 영역을 넓히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사별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주요 수주 품목으로 육성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장과 기술연구소를 소개하고 향후 수주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주말에는 임직원 가족을 초청하는 '패밀리 데이'도 운영한다. 기술 설명 카드를 모아 책자로 만드는 '모비스 테크사전'과 어린이들이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