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나홍진 등 거장 4인 ‘마스터 클래스’ 초청
입력 2026-09-11 15:46:18 | 수정 2026-09-11 16:42:2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씨네 클래스·커뮤니티 비프 등 알찬 프로그램 예고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세계적인 거장들의 영화 철학을 공유하는 ‘마스터 클래스’ 및 국내 대표 제작자와 소통하는 ‘씨네 클래스’ 라인업을 공개하며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마스터 클래스 섹션에 나홍진, 라브 디아즈, 베르트랑 만디코, 린타로 감독 등 4인을 초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스터 클래스는 세계 영화사를 이끌어온 연출가들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창작 비하인드를 깊이 있게 다루는 BIFF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이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인물은 신작 ‘호프(HOPE)’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통해 독보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그는 ‘나홍진, 그가 곧 장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나 감독은 이 자리에서 특유의 치밀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창작의 원천과 영화적 철학을 관객 및 동료 영화인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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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홍진 감독(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 ||
함께 초청된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은 느린 호흡과 긴 호흡의 미학으로 유명한 슬로 시네마의 거장이다. 프랑스의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은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영상미로 현대 아방가르드 영화를 이끄는 연출가로 꼽히며, 일본의 린타로 감독은 ‘은하철도 999’ 영화판 등을 연출한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거장이다. 각기 다른 장르와 영역에서 독자적인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의 참여로 올해 마스터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씨네 클래스’ 역시 풍성하게 꾸려진다. 올해 씨네 클래스에는 대한민국 대중영화의 흥행을 이끌어온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사로 참석한다. 장 대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쓴 ‘범죄도시’ 시리즈와 최신작 ‘왕과 사는 남자’ 등의 제작 과정을 바탕으로 영화의 기획, 흥행 전략,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영화 산업 지형 속 제작자의 역할에 대해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제의 모태이자 부산의 원도심인 남포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커뮤니티 비프’의 세부 프로그램도 함께 확정됐다. 관객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 공간인 커뮤니티 비프에서는 올해 장편 37편, 단편 32편 등 총 6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한국 영화의 역사와 명작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한국형 액션 장르의 이정표를 세운 ‘짝패’는 남포동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아날로그적인 향수와 진한 영화적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다양성 영화 상영을 비롯해 거장들의 강연, 관객과의 대화(GV), 커뮤니티 비프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