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걸프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사진은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과 걸프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회동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11일(현지시간) 국제석유시장에서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4%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를 기록했다. 또 브렌트유는 2.8% 내린 배럴당 104.61 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전날까지 8일 연속 급등하면서 100달러선을 뚫었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란 국영언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에서 걸프국가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와 이란의 친미 걸프국 석유인프라 공격 등 최근의 급격한 긴장 고조에도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지정학적 우려가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 뉴스를 살펴보면 후티반군이 홍해 남쪽 끝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있는 예맨의 항구도시 모카를 점령하면서 홍해 운송 안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사우디의 석유생산량이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석유재고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추가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지난 4월 최고치인 126달러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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