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이어 투자 열풍…테마주 난립해 '옥석 가리기' 필수
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미국 증시에서 비만 치료제에 이어 탈모 신약개발 기업들이 월가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JW신약, 현대약품 등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기업별로 실적이나 사업 연관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함께 나옵니다.

   
▲ 미국 증시에서 비만 치료제에 이어 탈모 신약개발 기업들이 월가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JW신약, 현대약품 등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기업별로 실적이나 사업 연관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함께 나옵니다./사진=김상문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 치료제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탈모 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의 비만 치료 열풍을 경험한 월가는 이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탈모 환자를 겨냥한 혁신 신약 개발 기업들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미국 증시의 온기가 태평양을 건너 국내 증시까지 강하게 유입되면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주들이 단기간에 급등세를 연출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탈모 신약 개발에 매진하는 바이오텍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2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제약 기업 베라더믹스(Veradermics)는 탈모 치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 앱사이(Absci)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오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발 훈풍이 불어오자 국내 증시에서도 일명 '탈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요동쳤습니다. 탈모 치료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JW신약은 미국 신약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가 50%를 웃도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현대약품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 밖에 삼익제약 등 전통적인 제약사들과 탈모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도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큰 폭의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비만 치료제 테마가 증시를 주도했던 것처럼 탈모 치료제 분야가 새로운 주도주 테마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테마 장세 속에서 냉철한 옥석 가리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국내 증시에서 탈모 관련주로 묶인 기업들의 실체와 사업 연관성이 저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업은 이미 검증된 탈모 치료제 품목을 다수 판매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반면, 원형 탈모용 신약 전달 기술이나 특정 후보물질의 기초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직접적인 치료제 제조와는 거리가 먼 모발이식 병원 대상 컨설팅이나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까지 무분별하게 테마주로 엮이는 실정입니다. 

탈모 치료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도외시한 묻지마식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도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벌였으나,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종목들은 이내 주가가 원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미국 월가를 흔들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들의 파이프라인 성과와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실질적인 기술 수출(L/O) 가능성, 임상 데이터, 그리고 본업에서의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막연한 기대감에 기댄 테마성 수급에만 의존하기보다, 각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과 재무적 건전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정교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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