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근접·WTI 100달러 돌파로 긴축 경계감 고조
다음 주 FOMC 등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촉각…반도체 자사주 매입에 하방 지지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축 경계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고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로 단기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인공지능(AI) 모멘텀과 대형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6000선 중반에서 지지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축 경계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고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6909.91로 거래를 마쳤다. 주중 Open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 효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7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11일 장중 6800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가장 큰 하방 압력은 치솟는 유가와 금리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7%까지 치솟으며 5%에 근접했다. 여기에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의 눈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9월 FOMC에 쏠려있다.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0.25%p 금리 인상 확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추가 긴축 전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9월 FOMC"라며 "8월 CPI에서 둔화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추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지나친 낙관적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6500선 부근에서는 탄탄한 지지대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대형주의 방어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6500선 부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코스피는 중동 리스크 확대를 반영하며 하락하는 과정에서 6000선 중반에서 지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오는 17~18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 인상 여부와 14일 전격 개장하는 한국거래소의 주식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 도입 등이 다음 주 국내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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