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터 코스피·코스닥 2760여개 종목 대상 실시간 애프터마켓 가동
대체거래소 미지원 중소형주 혜택…적은 거래량 따른 가격 왜곡 방어 숙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시간외접속매매)을 전격 개장한다. 

   
▲ 한국거래소(KRX)가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시간외접속매매)을 전격 개장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기존 16시부터 18시까지 10분 단위로 체결되던 시간외 단일가 매매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16시부터 20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매수와 매도 호가가 맞으면 즉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이다.

거래 대상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등 2760여개 종목이다. 투자경고나 정리매매 종목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개장으로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에 편입되지 않았던 중소형주들이다. 그동안 넥스트레이드(NXT)는 약 610개 종목에 한해서만 야간 거래를 지원해 왔으나, 이제 대부분의 종목이 장 마감 이후 공시된 실적이나 호재를 당일 저녁 주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NXT)와 한국거래소(KRX)가 동시에 운영되는 종목에 대해 가격 등 조건이 동일할 경우,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하는 스마트주문라우팅(SOR) 시스템을 가동한다. 주의할 점은 정규장에서 낸 미체결 주문은 애프터마켓으로 자동 승계되지 않으며, 야간 시장에서는 지정가 관련 주문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거래 가능 종목 확대를 반기면서도 적은 거래량으로 인한 가격 왜곡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거래가 뜸한 종목의 경우 단 몇 주의 소액 주문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급등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순간적인 가격 급변을 막기 위해 애프터마켓에도 정규장과 동일한 동적·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적용하고, 장 마감 이후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에 비해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해 돌발 악재나 호재 발생 시 가격 쏠림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지정가 주문을 활용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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