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쾌거 계기…'초록물고기'부터 '버닝'까지
한국어·영어 등 6개 언어 자막 지원, 글로벌 회원 대상 한국 영화 팬덤 확장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넷플릭스가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의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수상을 기념해, '초록물고기', '밀양' 등 이창동 감독의 대표 명작들을 전 세계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보다 많은 국내외 관객들이 언어의 제약 없이 이창동 감독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주요 명작들의 글로벌 스트리밍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8월 말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초록물고기'와 '밀양'의 스트리밍을 시작했으며, 9월 4일부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선보였다. 향후 '시'와 '버닝' 등의 대표작 역시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로 스트리밍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넷플릭스가 '가능한 사랑'의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을 기념해 이창동 감독의 명작들의 글로벌 스트리밍을 확대한다./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번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6개 언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신작 '가능한 사랑'을 통해 이창동 감독의 거장다운 면모를 처음 접하게 될 글로벌 신규 관객은 물론 기존 영화 팬들에게도 한국 영화 고유의 예술성과 깊이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행보에 대해 '가능한 사랑'을 계기로 이창동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회원을 대상으로 K-시네마 팬덤의 확장을 도모한 결과라며, 언어와 문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작품들이 널리 발견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동 감독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후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오아시스'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2010년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으며, 최근 토론토국제영화제 한국 감독 최초 '에버트 감독상'과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을 연속 수상하며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신작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와 선명한 메시지를 높이 평가해 '가능한 사랑'을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이번 쾌거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우수한 작품들이 글로벌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10월 북미·유럽·아시아 주요국 순차 개봉을 거쳐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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