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현·임규형·나현우부터 김선영·신영숙·장현성까지, 실력파 배우진 앙상블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소통과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내며 관객들의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고 있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촘촘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가족 서사를 완성해 내고 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불안과 고립 속에 살아가는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무대 위에는 저마다의 상처와 외로움을 품은 다양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쉽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고립을 견뎌온 이들이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삶에 깊숙이 얽히고 변화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에반 핸슨을 중심으로 엮이는 핸슨 가족과 머피 가족의 관계는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공감과 연결의 의미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낸다.

극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끄는 박강현, 임규형, 나현우는 각기 다른 해석으로 불안과 외로움, 관계를 향한 갈망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하이디 핸슨, 래리 머피, 신시아 머피 등 부모 인물들이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과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견뎌내는 모습이 더해지며, 작품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가족과 관계의 의미를 깊이 다루는 드라마로 확장된다.

   
▲ 탄탄한 배우진의 연기 앙상블이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사진=에스앤코 제공


홀로 에반 핸슨을 키우며 생계를 감당하는 하이디 핸슨 역은 김선영과 신영숙이 맡아 한 사람의 엄마이기 전에 불완전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애틋함을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모자 간의 서사에 무게를 더하는 두 배우의 섬세한 표현력은 관객들의 눈시술을 적신다.

또한 코너 머피와 조이 머피의 부모인 래리 머피와 신시아 머피 역은 배우 장현성, 정동근, 안시하, 임민영이 나누어 맡았다. 이들은 상실 이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흔들리고 갈등하는 부모의 복잡한 내면을 각기 다른 매력과 밀도 높은 연기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자녀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전하는 방식에는 서툰 부모들의 현실적인 모습과 균열을 마주한 가족의 복잡한 면면은 작품의 중요한 중심축을 이룬다. 인물들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뒤늦게 서로를 헤아려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이번 시즌 '디어 에반 핸슨'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소년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낸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오는 11월 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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