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20여 개 거점에 AIDC 1GW 이상 공급
클라우드·네트워크 연결… 기업 AX 실행 기반 확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클라우드가 오는 2031년까지 전국 20여 개 거점에 1GW(기가와트) 이상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공급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거점을 늘리고 액체냉각과 고밀도 전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 클라우드에서는 서로 다른 인프라와 데이터, AI 모델을 연결하는 '컴포지트(Composite) AI'로 영역을 넓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뒷받침한다.

   
▲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사진=배소현 기자


KT클라우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cloud summit 2026'을 열고 AIDC 공급 로드맵과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AIDC 사업의 기본 원칙으로 '실수요 기반 공급'을 제시했다. 수도권에서는 전력과 기반시설이 확보된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비수도권에서는 입주 고객을 먼저 유치한 뒤 필요한 규모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

KT클라우드는 현재 약 200MW(메가와트) 규모의 AIDC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수도권에서는 여의도·목동·경기 서부·경기 남부 등 기존 데이터센터와 KT 자산을 중심으로 권역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초기 40MW 안팎에서 시작해 수요에 따라 수백MW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네오클라우드 수요를 유치한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데이터센터를 먼저 지은 후에 고객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함께 설계하는 협력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 1GW 몸집 키우고 고밀도 AI 연산 대비

AIDC 공급 확대와 함께 고밀도 AI 연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도 강화한다. GPU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할 전력과 발열량이 늘고 있어 냉각과 전력 공급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사진=배소현 기자


KT클라우드는 서버 칩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로 직접 식히는 D2C(Direct-to-Chip Cooling) 액체냉각 기술을 설계 단계부터 검증하고 있다. 자체 장비를 활용해 랙당 140kW(킬로와트)급 고밀도 AI 서버와 유사한 전력·열 부하 환경도 구현해 실증했다.

데이터센터 설계에는 전산유체역학(CFD)을 활용해 냉기와 열기의 흐름 등을 사전에 분석한다. 실제 운영 인력이 직접 CFD를 수행해 외부 용역 대비 분석 기간을 약 30% 줄였다. 설계 단계에서 실제 운영 조건과 현장 데이터를 반영해 고밀도 장비 도입에 따른 냉각 환경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AIDC를 빠르게 늘리기 위한 구축 방식도 다변화한다. KT클라우드는 모듈러 데이터센터와 프리패브 방식을 적기 구축을 위한 기술로 보고 관련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설계와 제작을 표준화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고객 수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운영 단계에는 AI와 로봇을 접목한다.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플랫폼에 AI를 적용해 이상 징후와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관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피지컬 AI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 넘어 클라우드·네트워크까지 연결

KT클라우드는 AIDC 확장을 KT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사업까지 연결한다. 지역별로 흩어진 데이터센터를 초저지연 네트워크로 묶어 물리적으로 떨어진 AIDC도 하나의 AI 인프라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공용준 KT클라우드 Cloud본부장./사진=배소현 기자


KT가 전국에 보유한 약 3500개 통신국사도 활용한다. 산업 현장과 가까운 국사를 AI 엣지 거점으로 활용하고 AIDC와 연결해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등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에 대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에서는 자체 개발한 'kt cloud PLATFORM'을 중심으로 퍼블릭·프라이빗·온프레미스 등 서로 다른 환경의 운영 체계를 하나로 묶는다. 여러 클라우드의 포털과 계정·권한, 정책 등을 통합하는 '단일 클라우드 경험(Single Cloud Experience)'를 2027년 초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데이터와 GPU·NPU 등 컴퓨팅 자원, AI 모델,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실행 체계로 연결하는 '컴포지트 AI'로 확장한다. 기업이 업무 특성에 따라 필요한 인프라와 모델을 선택하고 조합해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공용준 KT클라우드 Cloud본부장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공존하는 기업 환경에서 각각의 인프라를 하나의 자원처럼 연결해 활용하는 방향으로 클라우드 전략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 자원을 공급하고 KT의 네트워크로 각 거점을 연결한 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와 AI 모델·서비스를 운영하는 AX 인프라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kt cloud summit은 고객이 자사에 맞는 AX 실행 방안을 찾고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축적된 클라우드·AIDC 기술과 운영 경험에 KT그룹의 AX 핵심 인프라, 파트너사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고도화까지 함께하며 AX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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