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계열사 271개 팀 672명 참가 열기… 솔루션·아이디어 실전형 경연 진행
대상에 '자율 실험 에이전트' 개발한 SK이노베이션 팀 선정… 현업 적용 검토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그룹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업무 혁신 역량을 겨루는 '2026 SK AI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6일 SK에 따르면 AI 해커톤은 그룹 사내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가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대표적인 AX(인공지능 전환) 행사다. 현장의 난제를 구성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 15일 SK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6 SK AI 해커톤’에서 결선 진출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올해 대회는 실제 구동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AI 솔루션 리그'와 기존 우수 활용 사례를 공모하는 'AI 아이디어 리그'로 나뉘어 열렸다. 특히 실전 개발 중심인 AI 솔루션 리그에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39개 주요 계열사에서 271개 팀, 총 672명의 구성원이 대거 참가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AI 아이디어 리그에도 735건에 달하는 현장 적용 사례가 접수됐다.

솔루션 리그 결선은 약 한 달 반의 예선과 본선을 뚫고 선발된 1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간 집중 몰입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AI 전문기업 대표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각 팀에 가상 투자 크레딧(1인당 15억 원)을 분배해 모의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정성을 높였다.

영예의 대상은 SK이노베이션 소속 3인으로 구성된 '신스OS(SynthOS)'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신소재 및 원료 개발 과정에서 요구되는 반복적인 실험을 스스로 계획·설계하고 조건 최적화까지 완수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출품했다. 무인 자율실험실의 두뇌 역할을 하며 고유한 실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이써니는 일회성 경연에 그치지 않고 결선 진출팀이 내놓은 AI 설루션들이 실제 연구·제조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사 실무 부서와 연계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AI 풀스택' 전략에 발맞춰 SK그룹이 현장 실무자 단계부터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상향식(Bottom-up) AX 문화를 빠르게 안착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무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토타입 개발이 이어지면서 제조·공정 등 핵심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구현해 낸 점이 돋보였다"며 "대회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그룹 곳곳에서 다양한 AX를 이끄는 핵심 프론티어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