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위원회와 MOU 체결…미네랄 비료 플랜트 이어 수자원·환경 인프라 진출 모색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네랄 비료 플랜트 수주에 이어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참여를 검토하며 현지 산업기반시설 및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 두르디 겐지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가 지난 15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대우건설이 참여를 검토 중인 카라쿰운하 하부지역 약 250㎞ 구간의 현대화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앞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내 수자원·환경 분야 유망 프로젝트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카라쿰운하는 북부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약 1100㎞ 관개·수자원 공급용 운하다. 폭은 약 25~30m로, 1960년대 준공된 이후 농업용수와 생활·산업용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카라쿰운하 하부지역 250㎞ 구간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토목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수자원·환경 인프라 분야의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MOU는 사업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수주 여부는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 플랜트는 연간 인산 35만톤, 황산암모늄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첫 수주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내 산업기반시설과 인프라 건설 분야의 추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은 기존 플랜트 사업에서 수자원·환경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만나 대우건설의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청와대 국빈 만찬과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에도 참석하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환경 인프라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토목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