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숨 고르기에도…예금·채권금리 오르며 대출금리 '들썩'
입력 2026-09-16 10:59:52 | 수정 2026-09-16 10:59:52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코픽스의 넉 달 연속 상승세가 일단 멈췄지만 은행권 대출금리에는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가운데 미국발 채권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조달금리와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이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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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의 넉 달 연속 상승세가 일단 멈췄지만 은행권 대출금리에는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이달 들어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린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를 밀어 올릴 요인이 겹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8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 3.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하며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코픽스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p),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2.71%로 0.06%p 각각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을 반영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시장금리 변동을 보다 빠르게 반영한다.
특히 코픽스에 반영되는 은행권 조달금리는 이달 들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주요 은행들은 이달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10일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p 올렸고 신한은행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3.2%에서 3.4%로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3.2%에서 3.3%로, NH농협은행은 'NH올원e예금' 금리를 3.25%에서 3.45%로 각각 높였다.
KB국민·신한·하나·국민·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30~3.45% 수준으로 올라왔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NH왈츠회전예금Ⅱ'가 각각 3.45%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각각 3.4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3.30%였다.
시장금리 상승세도 대출금리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5년물 은행채 금리는 지난 11일 연 4.57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3일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발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채 금리 상승세가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9677억원으로 8월 말보다 1조1514억원 감소했다. 월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담대 잔액은 5172억원, 신용대출은 5748억원 각각 줄었고 전세자금대출도 2497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주담대·신용대출·전세대출이 모두 전월 말보다 감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