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감·금리 상승에 '제동' 걸린 증권주…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6-09-16 11:44:15 | 수정 2026-09-16 11:44:15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 증권사 하반기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브로커리지 키움·PI 변동성 미래에셋 타격…증권가 "배당 매력 주목"
브로커리지 키움·PI 변동성 미래에셋 타격…증권가 "배당 매력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을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증권주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쪼그라들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줄줄이 낮아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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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증시 호황을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증권주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를 겨냥한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5.014%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외 악재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 탓이다.
특히 증권사별 수익 구조에 따라 타격의 강도가 갈리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최근 3개월간 발간된 18개 보고서 중 11개에서 목표가가 깎였다. 코스닥 시장 침체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회전율 하락으로 올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3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3082억원)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말 7만7750원이었던 평균 목표가는 현재 5만3824원으로 30%가량 주저앉으며 주요 증권사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올 2분기 세전이익의 약 64%인 1조6424억원을 차지한 스페이스X 등 자기자본투자(PI) 자산의 평가손익 변동성이 하반기에는 실적을 갉아먹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단일 종목의 주가 수준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점은 명백한 할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다른 대형사들도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초 5만2000원까지 제시됐던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는 최근 4만원으로 낮아졌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도 거래대금 감소와 평가손실 우려가 겹치며 연초 대비 눈높이가 대폭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권주 전반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시세 차익보다는 배당 수익률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는 연말 배당 매력이 주가 하락을 방어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종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반등의 계기는 개인투자자 회전율 상승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배당 수익률 확보 관점에서 증권업종에 접근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하는 삼성증권 등이 경쟁사 대비 배당총액 증가가 가파를 전망"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