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후 급락세로 돌변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오후 2시(현지시간) 이전까지만해도 반도체 등 기술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나스닥종합지수 기준으로 금리인상 발표전엔 0.80% 가까이 올랐으나, 발표후엔 0.27%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었으나 문제는 새 점도표였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상단이 4.25%로 0.25%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의 한차례 인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증시의 투자심리는 싸늘하게 식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긴축 지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그는  이날 금리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주된 목표는 물가안정이라는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면서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금리인상을 "완화정책의 일부를 제거했다"고 표현했다. 일회성 미세조정이 아니라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워시 의장은 "올 여름의 물가지표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개선됐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금리를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악재다. 특히 금리가 올라가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반도체 등 고평가 성장주는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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