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박훈정 감독 '슬픈 열대', 佛 에뜨랑제 최고상
입력 2026-09-17 09:55:02 | 수정 2026-09-17 09:55:0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국제 경쟁 부문 'Nouveau Genre Grand Prize' 쾌거, "홍콩영화 황금기 떠올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박훈정 감독의 신작 영화 '슬픈 열대'가 전 세계 유수 장르 영화제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거머쥐며 한국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의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슬픈 열대'는 지난 9월 1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Nouveau Genre Grand Prize'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에뜨랑제 영화제는 매년 9월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장르 영화제로, 그간 '파묘', '콘크리트 유토피아', '공작' 등 굵직한 한국 화제작들을 초청해 온 바 있다. 이번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슬픈 열대'는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격인 최고상을 품에 안았다.
![]() |
||
| ▲ 한국 느와르 장르에 특화된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신작 '슬픈 열대'로 제32회 에뜨랑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사진=(주)마인드마크 제공 | ||
에뜨랑제 영화제 측은 작품이 선사하는 장르적 성취와 액션 쾌감에 대해 열광적인 찬사를 보냈다. 마르크 트루넨(Marc Troonen) 인터내셔널 프로그래머는 "박훈정 감독이 액션으로 돌아와 제대로 해냈다. '슬픈 열대'는 오페라처럼 강렬하게 고조되는 액션 스릴러로,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 분노에 찬 클라이맥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식화된 액션과 거친 날것의 감각, 짙은 멜랑콜리가 격렬하게 충돌하며 1980~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극찬했다.
앞서 '슬픈 열대'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오르비타' 섹션 초청을 시작으로, 제44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은까마귀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완성도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독일 주요 7개 도시를 순회하는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인 제40회 판타지 필름페스트에도 연속 초청되는 등 글로벌 열기를 한층 더하고 있다.
영화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작품이다.
해외 릴레이 초청과 최고상 수상 소식으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슬픈 열대'는 최종 후반 작업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