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서 LNG 모듈 패키지 공개
하니웰 공정 기술-삼성E&A 모듈 기술 결합…중소형 LNG 액화 플랜트에 최적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삼성E&A가 LNG 액화 플랜트에 특화한 모듈형 패키지를 앞세워 LNG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요 공정을 사전에 설계·제작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기간을 약 20% 줄이는 솔루션을 선보이며 중소형 LNG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 삼성E&A 남궁 홍 사장(왼쪽 세번째)과 하니웰 테크놀로지스 크리스티나 앤더슨 가스 및 LNG 부문 사장(왼쪽 네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LNG 액화 플랜트용 'LNG 모듈 패키지'를 처음 공개했다. 가스텍은 천연가스와 LNG, 저탄소 솔루션 등을 다루는 글로벌 에너지 전시회다.

LNG 모듈 패키지는 액화 플랜트의 주요 프로세스를 모듈 단위로 구성해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중소형 LNG 프로젝트를 겨냥했으며, 글로벌 LNG 기술 기업 하니웰 테크놀로지스의 AP-SMR™ 액화 기술에 삼성E&A의 모듈 설계·수행 기술을 결합했다.

핵심은 공사 기간 단축이다. 주요 공정을 프로젝트 초기에 미리 설계하고 모듈화함으로써 사업 개발 단계부터 EPC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E&A는 이를 통해 전체 프로젝트 공기를 기존 방식보다 약 2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듈 공법은 플랜트 주요 설비를 공장이나 야드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량을 줄일 수 있어 시공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품질과 공정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삼성E&A는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모듈 제작 및 시공 경험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LNG 시장 확대에 따른 플랜트 발주 증가에도 대비한다. LNG는 석탄·석유보다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활용되는 연료로 꼽힌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LNG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액화·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삼성E&A는 보고 있다.

삼성E&A는 특히 중소형 LNG 액화 플랜트에서 모듈화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이번 패키지를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사전 설계된 표준화 패키지를 활용하면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발주처에 기술 사양과 사업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 사업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에도 대응하기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발주처와 접점을 확보해 향후 EPC 수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LNG는 삼성E&A가 올해 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성장 축으로 낙점한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E&A는 기존 화공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화공 △첨단산업 △뉴에너지로 재편하고 뉴에너지 분야에서 청정에너지와 물 사업과 함께 LNG를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친환경 LNG 플랜트 기본설계(FEED)와 북미 LNG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를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사업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모듈 패키지 공개를 계기로 설계 단계에 머물지 않고 LNG 플랜트 EP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E&A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선의 공정 기술과 당사의 모듈 수행 역량을 결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프로젝트 수행의 불확실성을 낮춘 것이 이번 패키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확대되는 LNG 플랜트의 모듈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해 LNG 분야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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