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고위험상품 쏠림 주의, 금융권 외화유동성 관리 주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p 인상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부문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연 3.75~4.00%로 0.25%p 인상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부문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17일 본원에서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미 FOMC는 지난 2023년 7월이후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원장은 "최근 중동지역 불안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리·자금흐름 및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등에 대한 파급효과를 살펴보고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장은 "금리·주가·환율 등 주요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업·가계 금융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등 부문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우선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 및 신용거래 추이 등을 지속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AI 투자 둔화 가능성 등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커졌는데, 한국거래소가 지난 14일부터 거래시간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게 된 까닭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하향 안정화되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은 만큼 향후 엔화 강세 및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중 유동성 축소시 발생 가능한 증권사, 여전사 등의 차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험사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 원장은 국내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등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점검하고,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자금조달 애로 심화가 예상되는 중·저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 생산적 금융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별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하여 관련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유지하라"며 "이상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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