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수출·생산·내수 '트리플 감소'…파업·휴가에 발목
입력 2026-09-17 11:00:10 | 수정 2026-09-17 11:00:10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8월 수출액 38.5억 달러…북미·아시아 등 전 지역 타격
내수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역대 최고 62.6%…3개월 연속 상승
내수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역대 최고 62.6%…3개월 연속 상승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완성차 업계의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 업체의 파업 여파가 겹치며 지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직전 달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양상이다. 다만 내수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재편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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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한 38억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산업통상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한 38억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0만9920대(-20.8%), 생산량은 20만6064대(-35.8%)로 일제히 하락했다. 8월 한 달간의 단기 악재 영향으로 올해 1~8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460억13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이 같은 두 자릿수 감소 원인은 지난해 7월 말이었던 완성차 업계 하계휴가 시점이 올해는 8월 초로 이동하면서 평균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데다, 일부 업체의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완성차 업체별 생산 현황을 보면 현대차가 6만9320대(-54.8%)에 그쳐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르노코리아도 3262대(61.8%)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파업 여파가 적었던 기아는 10만4740대(-19.6%)에 그쳤다.
생산량 감소는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8월 자동차 수출 물량은 14만6499대(-26.9%)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주력 시장인 북미(18억3500만 달러, -28.2%)와 미국(14억7800만 달러, 29.5%), EU(6억5900만 달러, -16.8%)는 물론 아시아(3억4300만 달러, -41.9%), 오세아니아(1억8200만 달러, -47.3%), 아프리카(5600만 달러, -46.1%), 중동(2억3-400만 달러, -23.6%) 등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 수출량은 5만8126대(-16.4%)로 전체 자동차 수출량 감소 폭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내수 시장 총 판매량은 10만9920대(-20.8%)에 그쳤다. 국산차 판매가 7만8881대(-28.5%)로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테슬라(1만400대, +30.4%)와 BYD(3002대, +713.6%) 등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에 힘입어 3만1039대(+9.0%)로 늘었다.
이같이 8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6만8808대(-2.3%)로 전체 내수 판매의 62.6%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올 6월 59.0%에서 7월 60.5%, 8월 62.6%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며 확실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차 내부 체질 변화도 뚜렷이 나타났다. 기존 내수를 이끌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6102대(-17.6%)로 주춤했으나, 전기차가 3만1060대(+27.6%)로 급증하며 친환경차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334대(+33.8%)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소차는 312대(-75.9%)로 폭락했다.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임금과 단체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파업에 따라 차질을 빚었던 물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애로 해소 등 수출·생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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