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풀린 롯데카드, 고객 이탈 만회·신뢰 회복 ‘시험대’
입력 2026-09-17 15:34:11 | 수정 2026-09-17 15:34:1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45일간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롯데카드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영업 공백 동안 줄어든 고객 기반을 회복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동시에 정보보호 강화와 재발 방지책을 통해 훼손된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날부터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 신규 카드대출 취급 등 영업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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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45일간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롯데카드가 16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사진=롯데카드 | ||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해킹 사고로 약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안에서는 4.5개월 업무정지가 결정됐으나 금융위 심의 과정에서 제재 기간이 1.5개월로 줄었다. 업무정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적용됐다.
영업정지 기간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에는 제한이 없었으나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 등이 중단되면서 고객 기반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미 감소한 회원 수에 영업 공백까지 더해진 만큼 영업 재개 이후 얼마나 빠르게 회원 기반을 회복하느냐가 경영 정상화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 사고 이후 회원이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전체 회원 수는 사고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8월 966만3000명에서 9월 957만5000명, 10월 955만1000명으로 두 달 사이 11만2000명이 줄었다. 영업정지 직전인 올해 7월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964만8000명으로 아직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카드를 사용한 이용회원의 회복도 더뎠다. 올해 7월 전체 이용회원 수는 698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 712만명보다 13만1000명 적었다.
롯데카드는 영업 재개와 함께 영업 채널 확대와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다시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면 신용카드 모집인 활동과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모델 '로카 파트너스'도 다시 운영한다. '로카 파트너스'는 교육과 자격시험을 거친 참여자가 주변에 카드를 추천하고 신규 발급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부업형 모집 채널이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실제 모집 활동을 제한하면서도 교육과 시험, 합격축하금과 지인추천수당 등은 유지하며 회원 모집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오는 11월에는 수원·노원·부산에 신규 지점을 신설해 전체 영업점을 열 곳으로 늘리고, 롯데 계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영업 거점도 하나로마트 등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영업재개 당일에는 토익과 YBM어학원 등의 결제 금액을 할인해주는 'YBM X 디지로카' 카드를 출시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이복실 선임사외이사의 임기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고 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침해 대응 역량과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