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부터 호텔·상업시설까지 연결… 빌딩 통합관리 확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대규모 복합단지에 인공지능(AI) 가전부터 주거·빌딩 통합 운영 솔루션까지 공급하며 동남아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 개별 가전 공급에 머물지 않고 레지던스와 호텔, 상업시설 등 단지 전체의 기기와 설비를 연결해 관리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 DH플러스 이택서 회장(왼쪽)과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장 황태환 부사장(오른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부동산 개발사 디에이치플러스(DH플러스)와 필리핀 세부에서 추진하는 '그란츠 포레스트 파크' 개발사업에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프로, 빌딩 통합 솔루션 'b.IoT'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란츠 포레스트 파크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약 2만 평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레지던스 3개 동과 호텔 1개 동, 프라이빗 빌라를 비롯해 상업시설과 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지던스와 호텔에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AI 가전을 공급하고 스마트싱스를 연계해 AI 홈을 구축한다. 입주민과 투숙객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객실 내 여러 기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관리 영역에는 B2B 연결·통합 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다. 관리자는 설비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현장 방문에 앞서 상태를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단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솔루션 'b.IoT'가 활용된다. 커뮤니티 시설과 수영장, 급탕·보일러 등 공용 인프라의 공조·조명·전력 설비를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사용을 관리한다. 스마트싱스 프로와 연동해 세대별 전력 사용량과 요금도 분석할 수 있다.

호텔과 상업시설, 국제학교에도 b.IoT를 적용한다. 실제 건물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으로 주요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한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공조와 조명, 전력, 보안 설비를 통합 관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에서 맡는 범위는 가전 공급에서 주거 플랫폼과 빌딩 관리까지 이어진다. 주거 공간에서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기기를 연결하고, 단지 운영 단계에서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b.IoT를 활용해 설비와 에너지까지 관리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복합개발 사업에서 가전과 빌딩 설비를 각각 공급하던 방식이 기기·에너지·시설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호텔과 레지던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대형 사업은 구축 이후에도 운영·관리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가전업체가 장기적인 B2B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동남아 B2B 통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냉난방공조, 에너지 관리, 빌딩 운영 기술을 묶어 대규모 주거·복합개발 사업의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장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주거·상업 공간을 아우르는 AIoT 기반 맞춤형 통합 운영 솔루션을 도입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서 B2B 통합 운영 솔루션을 활용한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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