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역대급 ‘성장곡선’ 그린다…“항공·에너지까지 확장”
입력 2026-09-18 19:28:50 | 수정 2026-09-18 19:28:50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현대글로비스, 상반기 매출 16조5181억원…전년 대비 12.1% ↑
하반기도 성장 지속 기대감…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전망
물류 자동화·사용 후 배터리 등 신사업 육성으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하반기도 성장 지속 기대감…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전망
물류 자동화·사용 후 배터리 등 신사업 육성으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글로비스가 물류·해운·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물량에 비계열 고객사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외형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운송과 항공 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기반까지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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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가 물류·해운·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리더'호./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 ||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6조51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4조7394억 원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8조705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해운·유통 등 전 부문에서의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물류 부문은 상반기 누적 매출 5조3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470억 원보다 5.9% 늘었다. 같은 기간 해운 부문 매출은 3조96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6172억 원보다 18.3% 증가했다. 유통 부문에서도 8조75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7조752억 원 대비 14.1% 성장했다.
◆비계열 물량 확대…초대형 PCTC 투입으로 격차 확대
하반기에도 현대글로비스의 가파른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확보된 안정적인 물량이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비계열 물량의 증가도 외형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비계열 물량은 중국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운송은 물론 현지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등 핵심 소재 물류까지 수주하며 비계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은 2023년 약 26만 대에서 2025년 약 51만 대로 증가했다.
또 하반기에 6척의 1만 CEU(자동차 환산 유닛)급 PCTC(자동차운반선)가 신규 인도가 이뤄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PCTC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의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면서 압도적인 선복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비계열 수주 물량을 대폭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도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이 33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9조5664억 원보다 3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 31조 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에서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는 전쟁 여파에 따른 유류비 상승으로 일시적인 비용 영향을 받았지만 매출 증가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환율 효과뿐 아니라 KD와 비계열 물류, PCTC 비계열 매출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물류 시황 개선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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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매출 현황./사진=AI 생성 | ||
◆‘에너지·항공·배터리’로 영토 확장…“2030년엔 매출 40조 원”
현대글로비스가 에너지 운송과 항공 물류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산업별 물류 수요가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특정 산업과 운송 방식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화주와 물류 영역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에너지 운송은 LNG 장기 운송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항공 물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에 맞춰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재를 넘어 뷰티, 고부가가치 특수 화물로 품목을 늘려가며 수익 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물류 자동화 사업과 사용 후 배터리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현장 변화에 맞춰 자동화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국내외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사용 후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배터리 회수·운송·전처리 등 친환경 소재 순환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구축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완성차 물류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비계열 물량과 신사업 비중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물류 자동화와 사용 후 배터리 등 미래 사업까지 육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2030년 매출 4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운송에서의 압도적인 물동량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계열 수주 확대와 신사업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더해진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7년까지 추가로 선박도 인도될 예정이라 운송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신규 물량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 




